140505 부산 남포동&자갈치시장

● 탐론 (EF-S) 18-270mm F3.5-6.3 Di II VC PZD

● 캐논 EF 50mm F1.8 II (쩜팔이)

 

지금은 없어진 어느 무명 걸그룹의 싸인회를 보러 찾아갔던 부산

원래 이런 행사는 흥미가 없어서 거의 가질 않지만 이때가 시기적으로 좀 묘했었다.

행사가 한창때일 4, 5월인데 세월호 사고가 난 이후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에서 떠들썩한 축제, 행사가 있을리가 없었다.

예정된 거의 모든 축제, 행사가 취소되었고.. 당연한거지만

없어도 너무 없으니 뭐라도 있으면 찍어야겠다 하던 때 이런이런 행사가 있대서 찾아갔었던 것이었다.

 

그 당시 그 걸그룹 친구들의 사진은 그냥 나혼자 보는걸로 하고 영원히 묻어둘란다.

뒤에 들린 소식으론 잘 안되서 해체하고 연예계에서 뭐 하고 있다는 얘기도 안들리는거 보니

일반인으로 살고 있을듯 해서 공개하지 않는걸로..

 

 

 

이 두장만 18-270으로 찍고 이후 사진은 모두 쩜팔이로 찍음

싸인회도 쩜팔이로 찍었었다. 이땐 가지고 있던 밝은 렌즈가 쩜팔이밖에 없었으니..

 

 

남포동에서 일행들 만나서 자갈치시장으로 이동중에 찍은 사진들

 

 

렌즈성능 & 아웃포커싱 시험삼아 일부러 조리개를 최대한 열고 찍었던걸로 기억..

셔속이랑 iso는 왜 저렇게 놓았는지 모르겠다만(요즘은 저렇게 안찍는다)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한다는 정답은 없는것 같다.

딱 봐도 나쁘진 않으니..

 

 

 

 

 

 

지금은 STM이 붙은 신형 쩜팔이가 나와있지만

구형이라도 쩜팔이는 진심 명품중의 명품이다.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이게 한 20~30만원 했다면 이딴 소리 안했겠지만 겨우 8만원 주고 산 렌즈였다.

 

 

 

 

 

문득 대학교 때 여자후배들한테 생일선물로 받았던 지포라이터 생각이..

담배 끊으라는 소린 안하고 오히려 라이터에 담배케이스까지 선물받았었다 ㅡㅡ..

내 건강을 걱정해주었던건 절대 아니었어.. 흐읔

 

 

 

 

 

 

 

 

 

 

찍다보니 종이돌

 

 

 

 

 

 

 

화질, 아웃포커싱, 색감 등등 8만원 짜리 렌즈의 고퀄리티에 또 감동받네..

사진 보니 또 꺼내들고 찍고싶어진다.

 

 

 

 

 

 

 

 

 

 

 

 

 

뚜레쥬르에 케잌 사러가서 찍다가 못찍게하길래 두장 찍고 쫑

 

 

 

 

 

 

 

 

대구토박이지만 1년 정도 근처 토성동에서 살았었다. 거기서 자갈치시장까진 걸어서 10분 거리였으니

옛날모습을 찾아보려 이리저리 둘러보고 많이 찍어보려 했다.

 

 

멀리 보이는 산중턱 집들중에 내가 살았던 집도 있었다.

 

 

부산대교(흰색)와 영도대교(주황색). 2년전 사진이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날아가는 갈매기를 포착해볼꺼라고 셔속을 바짝 높여 찍었었다.

 

 

 

그래서 이렇게 대충 하나 얻어걸리고..

 

 

 

 

 

 

 

 

또 하나 얻어걸렸다. 50mm 화각으로 이렇게 찍힌건 운이 좋다.

 

 

 

 

 

이런 느낌 좋다.

 

 

 

 

 

 

 

이건 사인회 끝나고 그 건물 창에 보인 풍경을 찍었던 것..

 

 

그렇게 끝나고 일행들과 밥먹으러 온 20년도 넘은 단골 칼국수집. 성일칼국수

착한 가격 & 추억..

내부 구조도 거의 20년 넘게 그대로고 사장님도 많이 늙으셨지만 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난 칼국수보다 칼국수 면으로 만든 짜장면을 더 많이 먹었었다.

2년 전인데 가본지 꽤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다.

언제 또 가볼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