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3. 01:49ㆍ사진/막찍어 이것저것
* 공연장 내부 촬영전문기기 반입 및 그 기기를 이용한 사진, 영상 촬영 금지라 부득이하게 폰으로 찍..
몇년전부터 다른 행사, 촬영 때문에 두어번 갈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은 오늘 머리털나고 처음 가게된 장충체육관
내 기억속의 장충체육관은 전형적인 쌍팔년도 체육행사와 무슨 장사씨름 대회 등등이 벌어지던 낡은 실내체육관으로 각인이 되어있었는데..
오늘 보니 뭐 깔끔하니 괜찮네. 2년 전인가 재건축? 리빌딩?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음
3호선 동대입구역 (장충체육관으로 직행하는) 5번 출구의 모습
팬의 입장에서 별로 보기 안좋은 장면이 펼쳐진다. 불법 MD 판매의 현장..
먹고 살려고 나오셨겠지.. 라는 그런 측은지심이 묻어나는 멘트는 이런 경우엔 영 별로다.
불법은 불법일 뿐..
단속이 떴나 몰라도 한 5분뒤에 다시 내려가니까 다들 사라지고 안계심 ㅡㅡ
공식 MD는 소위 똥봉이라 불리는 아이스크림 응원봉 하나만 판매하고 있었고
개인적으론 아무리 팬이지만 쓸데없이 비싼 가격과 앙순이들과 별 연관성도 없는 모양에 실망하여 구입은 하지 않았었다.
픽미 응원봉(손가락 모양)이나 11색 롤리팝 모양이었다면 주저없이 샀을텐데 말이다.
결과적으로는 콘서트 중에 손에 아무것도 없으니깐 심심하고 민망해서 좀 그랬었던건 안비밀
많이들 사서 켜놓으니까 보기좋긴 하더라고..
나눔 포토카드나 작은 종이 슬로건 같은거 많이 받긴 했는데 사진을 따로 안찍었네.. 그건 조만간 다른 글에 다시
나눔해주신 분들 다 인사드렸지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추운데 많이 고생들 하시더라는..
자기 가수 사랑해 본적이 없는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입장해서 착석하고 바로 파노라마 한판. 중간 부분을 좀 빨리 이동하는 바람에 화질 구려졌음;
좌석 치고는 그다지 좋다고는 할수 없는 D2 구역.. 이었지만 취케팅으로 겨우 구한 표라 누굴 탓할것도 없었다;
온것만으로도 다행일 정도로, 특히나 오늘 막콘은 경쟁이 엄청났었기 때문에..
세시 조금 넘어서 입장했는데 착석하기 전에 입구에 각 멤버 쌀화환 등등이 있어서 650D로 찍고 들어가느라
그 사진들은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할 예정. DSLR은 공연장 내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그것만 찍고 물품보관소에 맡겼다.
칠두막에 새아빠에 탐륵이까지 평상시 쓰는 바디, 렌즈 다 챙겨왔었다. 막콘인데 혹시나 싶어서..
결국은 650D로만 좀 찍고 칠두막, 새아빠는 꺼내지도 않았음
어차피 챙겨왔더라도 생중계 때문에 고나리가 엄청나게 심해서 촬영하다 걸리면 바로 퇴장각이었다.
폰사진 찍는데도 고나리가 들어올 정도였..
공연사진, 영상 대놓고 찍으라고 공지하는 싸이 콘서트 아주 칭찬해 ㅡㅡ
그렇게 착석해서 내부 몇장 찍고 나니 공연장이 슬슬 어두워지고 조명이 들어오면서 프롤로그 화면이 떴다.
57분 쯤에 무대 뒷편에서 앙순이들의 화이팅 소리가 들렸고 관객들이 환호를 보낸다.
똥봉 다 켜놓으니까 이쁘긴 이쁘더라.. (그래도 난 그닥 살 생각이 없었다 ㅠ)
그렇게 장막이 걷히고 그림자가 보이면서 공연 시작. 첫곡은 드림걸스
그냥 현란한 조명이 이뻐서 막 찍었다. 응원구호 같이 따라하면서
위아더 드림걸스 (드림걸스!) 드림걸스 (드림걸스!)
첫곡 끝나고 인사를 하는데 표정들이 좀 심각하다. 막콘 중의 막콘이니까..
그렇게 잘울던 유정이는 예상외로 밝고 씩씩했는데 몇몇 멤버들 눈에 벌써부터 눈물이 고인게 화면에 잡혔다.
특히 세정이는 금방이라도 눈물 터질것 같았던..
올레TV 중계가 아닌 쌩눈 라이브 중계를 본거라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는 점 양해바람 ㅡㅡ
다음은 청하가 조금 더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곡이란 멘트와 함께 (본인이 거의 모든 안무를 짰기 때문이겠지) 와따맨 Whatta Man
그것도 완전체 와따맨
잘 보면 본무대에 유닛이 있고 상단 무대에 나머지 멤버가 있는데
KBS가요대축제에서는 단순히 안무를 같이하고 파트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콘서트 무대에선 유닛 멤버들 못지않게 많은 파트를 소화함
세정이 채연이 미나 연정이가 부르는 와따맨!
와따맨 끝나고 덥다고 자켓을 다들 벗고 다음 무대 준비 (땀을 많이들 흘렸음..)
관객석에 가만히 앉아서 보는것도 살짝 더운 정도였는데 조명 직빵으로 받는 무대였으면 얼마나 더웠을까 싶음
그 다음 노래는 '엉덩이'였다.
프로듀스101 끝나고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나갔던 방송이었던 슈가맨에서 불렀던 그 노래
이게 왜 음원으로 안나왔는지 아직도 미스테리허다. 정말 편곡 잘되서 나왔는데..
엉덩이를 들어봐. 왼쪽으로 들어봐. 이리 가까이 와봐.. (feat. 현란한 조명)
그리고 또 잠깐의 토킹 어바웃 후.. '잠깐만'이 나온다.
사실 이게 콘서트 마지막 곡일줄 알았다. '소나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앙에서 '잠깐만' 무대 시작
미러볼 조명이 예뻐서 걍 계속 막찍었다.
후렴부가 되면서 슬슬 이동을 시작하고.. 폰카의 한계
3-5-3으로 나뉘어 무대를 양분했는데 우리 쪽으로 온 세명은 (왼쪽부터) 도연이, 세정이, 유정이였다.
사진으로 봐선 누군지 분간이 안된다. 역시 폰카는.. 에잇
'잠깐만'에서 도연이 유정이 파트가 끝나고 중앙에 다 모여서 노래부를때
아이오아이 갤러리에서 (멤버들 모르게) 준비한 깜짝이벤트로 관객 전원이 슬로건을 들고 마지막 소절을 따라불렀다.
나도 슬로건 들고 같이 동참하느라 사진은 못찍었는데 그게 참 보기가 좋더라
멤버들도 사방을 둘러보면서 감동먹고..
마지막으로 너에게 한마디만 할께 짧았지만 널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
우린 그 누구보다 (슬로건 문구) 정말 사랑했단걸 잊지 말아줘
위 사진은 무슨 무대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Miss Me 앨범에 있던 '내말대로 해줘'였던가..)
그리고 11명이 세팀으로 나뉘어서 노래, 댄스, 랩 등등 특화된 무대를 했었고
아래 사진은 (우리쪽) 연정이와 (저~쪽) 세정이의 '서쪽 하늘' 무대
그리고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의 시간에서 보다시피 한참동안 사진 안찍고 공연감상만 했다.
너무너무너무, 동물잠옷입고 강남스타일, 공연 때 착용했던 넥타이 나눠주는 추첨 등등 이런저런 무대와 이야기로 웃고 떠드는 사이..
결국은 마지막 무대 '소나기'까지 왔다.
소나기 무대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명한명 소감을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가족들, 101때 선생님들, 채연이는 다이아 멤버들..)의 고생했다는 인사 영상과 함께
막콘날이 마침 프로듀스101 첫방송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라 - 160122 첫방송
혹시 장대표도 나오지 않을까 혼자 뻘생각을 하고 있었다 ㅋㅋ;
여튼 그 시간이 11명 합해서 한 30~40분 이상 걸렸나? 꽤 길었는데
마지막이니만큼 멀쩡한 멤버들이 없었고 (다 울었다는거임;)
가장 기억에 남는건.. 세정이었다.
다른 멤버들 울때 자기는 좀 특이한 애라서? 혼자 웃고 그랬다고 그런 얘기를 하면서 대성통곡을 하는데 ㅠ 그때 나도 터질뻔했다;
소미도 막내라 언니들한테 좀 많이 까불거렸어도 다 받아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했고
그리고 같이 활동하면서 소소하게 나눴던 추억들에 관한 얘기..
숙소와 근처 편의점, 야식 시켜먹었던 기억, 힘들게 활동할때 서로에게 힘이 되주던 멤버들과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이야기 등등 ㅠ
아이오아이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YMC에 대한 고마움 등등..
대부분의 팬들은 YMC 일하는 꼬라지가 어쩌고 하면서 드러난 것들에 대해 욕들 많이 했지만 우리가 그 사정과 뒷일들을 어찌 다 알겠나
멤버들이 회사와 같이 일했던 스탭들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게 보이는데 욕만 하는것도 좀 아닌듯 하고..
여튼 자세한건 VOD 나오면 그때 보고 확인해봐야지..
11명 모두의 마지막 인사를 집중해서 듣느라 사진 따위는 신경쓸 여지가 없었다.
중앙 무대에서 부르던 '소나기'
다들 울면서 부르느라 사실 제대로 못불렀다.
소나기 무대를 끝으로 불이 꺼지고 모두 퇴장
그냥 끝나면 말도 안되는거고.. 다들 앵콜을 외쳤다.
그리고 (마치 짠듯이 ㅋㅋ) 이대로 끝나면 안되겠져? 라는 유정이(였나?) 목소리와 함께 픽미가 시작되었는데
대부분 우느라 그렇게 신나던 픽미가 가장 슬픈 픽미가 되어버렸다.
꽃가루가 터지면서 그렇게 모든 무대는 종료되었고..
멤버들은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셀카를 찍고 팬서비스를 해주고..
스탠딩이 힘들어도 저런게 좋다니깐 ㅡㅡ
난 스탠딩은 처음부터 아예 생각도 안했었지만.. (너무 힘든걸 아니까;)
퇴장하기 전 모두 본 무대에 모여서 마지막으로 공식인사를 건넨다.
지금까지 Yes I Love It!
아이오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퇴장할때 화면에 비친 결경이의 안타까웠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네..
(화질은 720p 이상으로 놓고 보세요)
그리고 멤버들이 나가고 불이 켜지고 모든게 끝났다 ㅠ
퇴근길 보는거고 뭐고 그냥 나가는게 마음이 그래서 엔딩크레딧 올라가는걸 찍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또 마지막 인사 영상이 올라오네..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허한 마음 어쩔수가 없네..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
다들 마지막에 했던 말처럼 너희 11명은 평생 함께해야할 인연이니까
절대 그 인연의 끈 놓지말고 언젠가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
5년뒤에 만나자는 말을 했지만 사실 사람 일이란게 당장 내일 일도 모르는거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걸 잘 안다. 하지만.. 그래도..
2021년 5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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