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온 ♬ 옛이야기

2015. 1. 22. 22:32음악

 

 

 

홍대에서 신촌까지 깔아놓은 힙합리듬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한번 제대로 꽂히면 최소 1년.. 길게는 5년을 주구장창 듣는다.

이 곡 또한 마찬가지.. 몇년인지는 모르겠다. 여튼 3년 이상 된것만은 확실하다.

위의 분홍색 글씨로 시작되어 계속 같은 톤으로 랩만 읆조린다. 언뜻 심심하다.

이런 노래가 뭐가 좋냐고 묻는다면 뭐 할말 없다. 나도 첨에 그랬거든..

듣다보니 꽂히는거다. 들으면 들을수록 꽂힌다. 하루이틀 들어서는 잘 모른다.

라임이 어쩌고 톤이 어쩌고.. 그런거 잘 모른다.

그게 이 곡의 매력 아니겠는가?

 

가리온. 우리나라 힙합 역사에서 잔뼈도 아니고 줄기도 아니고 척추(또는 태백산맥?;;) 같은 존재다.

해외에서 도입이나 대중화는 딴 사람일지 몰라도.. 한국 랩의 토착화에 기여한 팀이라면 단연 가리온일 것이다.

그리고 이 곡이 실린 앨범은 수많은 리스너들에게 명반으로 추앙받고 있다. 한국 랩의 교과서 같은 앨범이라는 찬사와 함께..

갠적으로도 이후 나온 앨범들보다 이 앨범(가리온 1집)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대부분 전통적이고도 강한 비트.. 한마디로 한국힙합의 클래식이다.

드렁큰타이거의 노래들 중에서도 이런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이것이 좀 더 옛스럽다고 해야 되나.. 그리고 MC스나이퍼의 곡들은 또 다른 느낌이 있다. 처절하고 음란하면서도 서정적이고도 비장하고.. 뭐야 짬뽕 -_-..

 

여튼 이후 가리온의 앨범들과 곡들은 대중화를 노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솔직히 크게 땡기지는 않았다.

드렁큰타이거도 그렇고 MC스나이퍼도 그렇고.. 대중적인 것들 보다는

뭔가 처철하고 아웃사이더 느낌이 나는 쎈 곡들이 오히려 내 취향에는 더 맞는듯 하다.

일단 같은 대구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눈길이 갔었던 MC메타..

'무까끼하이'라는 곡 찾아서 들어보길 바란다. 경상도 사투리 랩의 정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_-..

 

● 뮤직링크 -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8497

 

● 홍대에서 신촌까지 깔아놓은 힙합리듬..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느낌이 너무나 궁금해서 이전에 간 적이 없었던 홍대거리가 너무나 가고 싶었었다. 결국은 작년 3월 말일에 가긴 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술먹고 2차 삼아 갔었는데.. (서교동지구대 인근이었던걸로 기억) 힙합 같은건 느낄 수가 없더라 ㅋㅋ 그냥 클럽많고 놀기 좋아하는 애들 많은 뭐 그런..

● 피처링한 Seven은 YG의 그 세븐이 아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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